9월 7일 드디어 전기기능사 실기시험을 치렀습니다.
필기시험 준비부터 실기시험까지 약 3개월간 전기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최종 발표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동작시험을 무사히 통과하였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독학으로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고 무엇보다 정보가 많이 없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전기기능사를 독학으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실제 시험장의 분위기와 여러 정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① 시험준비물
원서를 접수하고 수험표를 출력하면
수험자 지참 준비물 리스트가 같이 나옵니다.
작업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공구와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그럼 이 준비물 리스트를 제외하고 추가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물품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작업 시 착용하는 공구주머니, 피스 등을 손에 고정할 수 있는 손목 자석 밴드 등등 이런 개인적인 공구들은 전부 사용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가져가는 물품들에 대해서는 시험장의 감독관 성향에 따라서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해서 시험 전 날 이곳저곳 찾아봤지만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나사못(피스)만 통에 담아서 소량 챙겨갔습니다. 혹시나 못쓰게 하면 그냥 개인 소지품에 담아서 안 쓰면 그만이기에 챙겨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소량 챙겨간 것을 후회했습니다. 시험장에서 피스를 종이컵에 담아 나눠주긴 했지만, 정말 제각각 사이즈의 피스들이 들어있었고 소켓 기구 고정이나, 새들 작업에 사용할 수 없는 피스들도 많았습니다. 결국 제가 챙겨간 피스를 꺼내서 사용했고, 감독관의 제재는 없었습니다. 케이블 타이나 백묵은 시험장에서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②시험 순서
시험시간이 되면 감독관분들이 신분증과 대조 확인 후 번호표를 나눠주십니다. 번호표에 적힌 숫자가 제가 작업할 작업대 번호이자 시험장에서 제 이름이 됩니다. 번호표 배포 후 감독관분들이 시험지를 나눠주시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줍니다. 당연한 부분도 많고 해서 좀 지루할 수 있지만 중간중간 그 날 시험에서 중요한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합니다. 접지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선은 어떻게 빼놔야 하는지 등 시험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부분들도 설명을 합니다. 이런 설명 중에 시험지를 넘겨서 시퀀스 회로도를 먼저 보고 계신 분들도 있었지만 웬만하면 감독관의 설명을 제대로 다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설명이 끝나고 본인 작업대 앞 박스에 담겨 있는 자재의 자재 검수가 시작됩니다. 제 시험장 같은 경우는 램프는 확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램프의 전구가 제대로 끼워져 있는지 확인하라는 글들을 많이 봤었는데 오히려 감독관이 먼저 말을 해줬습니다. 혹 동작시험에서 램프가 작동을 안 하면 감독관이 램프를 확인할 테니 그 부분은 넘어가라고 했습니다. MCCB, 푸시버튼이 정상 작동하는지, 그 외 소켓의 개수가 시험지에 필요한 소켓 개수와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자재들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교체를 해야 하고, 작업 완료 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시험자 책임입니다. 특히 푸시버튼 접점 확인은 제대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스에 필요한 자재가 없는 경우 말을 하면 바로바로 챙겨줬습니다.
자재 검수 후 시험이 시작됩니다. 각자 본인의 번호표에 맞는 작업대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중간중간 감독관들이 돌아다니면서 체크를 합니다. 작업 도중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설명을 해줬습니다. 시험 도중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일단 질문을 해서 답을 받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작업 완료 후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번호표 1번부터 동작시험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 동작 시험할 때 자기 번호가 불리질 않으면 동작시험이 무사히 통과된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제 번호는 불리질 않았습니다. 완성을 못하신 분들이나, 동작 도중 이상이 있는 분들은 감독관이 작업대로 다시 부릅니다. 모든 확인이 끝나고 본인 제어함 철거 후 시험이 종료됩니다. 8시 30분에 시험장에 들어가서 오후 2시 30분에 시험장에서 나왔습니다. 총 15명이 시험을 봤습니다.
③전선 및 전선관의 양은 충분한가?
감독관의 시험 설명 때 전선이나 전선관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라, 이런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고 보니 전혀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준비해놓는 것 같습니다. 전선들은 타원형으로 돌돌 말려서 박스 안에 담겨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말린 걸 풀어서 작업을 해야 선이 꼬이지 않고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작업해서 주회로 작업 시 흑색선을 많이 낭비했습니다. 배관작업 완료 후 남아있는 전선의 길이를 보니 다른 색상들은 2~3m 남아있었는데 흑색선은 딱 맞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시험장 뒤편에 주회로 2.5sq 전선과 보조 회로 1.5sq 전선이 뭉태기로 쌓여 있었습니다. 아마 부족하다고 말을 하면 추가 전선을 지급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시험지 그 어디에도 선이 부족하면 감점사유가 되거나 문제가 된다는 문구는 없었습니다.
전선관의 양도 충분하게 지급되었습니다. CD전선관이야 크게 문제 될 부분이 없지만 PE 전선관 경우 잘못 구부리다 뭉개지면 새로 작업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작업을 해도 문제없을 정도의 양이 지급됐습니다. 제 시험 때는 제어함에서 하단으로 400mm, 왼쪽 단자대로 450mm, 오른쪽 단자대로 500mm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실수로 왼쪽 400mm, 오른쪽 400mm로 제단을 하고 배관하였습니다. 추후에 잘못된 걸 알고 다시 배관작업을 두 곳 모두 하였는데 PE 전선관이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선, 전선관은 넉넉하게 지급되는 것 같습니다.
④ 화장실
전기기능사 실기 시험은 작업형에 4시간 30분의 긴 시험입니다. 중간의 생리현상을 참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도 시험 도중 한 번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필답형의 시험이라면 시험장을 벗어나는 거에 대해서 민감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작업형의 시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감독관 한 분과 동행하여 화장실 다녀왔습니다. 저 말고도 몇 분 더 다녀왔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생리현상이 생길 땐 고민 없이 다녀와도 문제없습니다.
⑤ 음식물 반입
물이나, 음료, 간단한 초코바 등을 챙겨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다 보니 열기도 장난 아니고, 장시간 동안 집중을 해서 작업을 하니 금세 허기가 지고 목도 몹시 마릅니다. 배고픔은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어도 목이 마른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감독관분들도 작업하면서 물이나 간단한 초코바 먹는 것은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꼭 물이나 음료를 챙겨가셔서 중간중간 섭취하시기를 추천합니다.
⑥ 시험문제
9월 7일 시험은 FLS 급배수처리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EOCR 시퀀스 회로 표시,
셀렉터 스위치 표기가 평소에 제가 보던 형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난감했고, 저에게는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접점을 하나라도 잘못 부여하면 바로 실격이기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형태의 시퀀스 회로도를 본게 아니어서 제가 보던 회로와 다르니 난감했습니다.
최대한 제가 보던 회로와 비슷하게 만들어서 생각할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무사히 넘어간거 같습니다.
혹, 아직 시험을 안치루신 분들이라면 여러 형태의 시퀀스 회로 도면을 보고 가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기구 부착과 공통선 작업은 쉽게 나왔습니다.
RL, GL 한세트, PB1, PB2 한 세트,
셀렉터 스위치, YL, BZ 한 세트
기구 부착시 접점만 헷갈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FLS 기구의 접지는 감독관이 사전에 미리 공지해주셨습니다.
제어판 외부로 따로 접지를 빼지 않고, 회로도 내에서 접지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1차측 R, S, T, E에서 E와 FLS E3번을 연결하였습니다.
그 외 배관작업이나 다른 기구의 접점들은 특별히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기기능사 실기 시험 후기였습니다.
아직 시험을 안 보신 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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