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따듯해져서 바람도 쐴 겸 올림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워낙 넓은 공원인지라 그래도 잦은 접촉 없이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 후 출출한 마음에 올림픽공원, 잠실, 방이동 맛집을 찾아보던 중 매우 유명한 순댓국집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순댓국 전문점 청와옥 입니다.
" 청와옥 "
- 청와옥
- 주소 :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48 (올림픽공원 남문 건너편), 한성 백제역 9호선 3번 출구
- 영업시간 : 24시간
토요일 점심시간에 방문을 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순댓국 맛집으로 소문이 많이 나있기도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식사시간에는 항상 대기열이 있을것 같습니다.
입구와 간판에서부터 순대국 전문점의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기자가 항상 많은 곳이다 보니 입구 쪽에 웨이팅을 걸 수 있는 기기가 준비되어 있고 등록 시 핸드폰으로 자신의 차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웨이팅 기기 옆쪽에 큼지막하게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기하면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편백 정식과 오징어 숯불구이를 많이들 먹는 것 같았습니다. 많이들 먹는 데는 이유가 있는 만큼 가장 보편적인 메뉴를 선택하였습니다.
입구 안쪽으로 청와옥에서 사용하는 음식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가 되어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식자재들은 전부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포장해서 가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포장은 웨이팅 순서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포장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달도 가능한지 배달 기사님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 앞쪽으로 대기자가 10팀이 있었는데 대략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자리를 안내받은 것 같습니다. 국밥 종류라 그런지 회전율은 빠른 편인 것 같습니다.
미리 밖에서 생각해놓은 메뉴대로 편백 정식 2개와 얼큰 순대국, 동해오징어숯불구이를 주문하였습니다. 편백정식에도 기본 순대국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큰순대국은 매운 정도를 1, 2, 3단계로 맞춰 주문할 수 있는데 2단계로 주문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론 2단계도 상당히 매운맛입니다. 다른 순대국집과 비교했을때 1단계로 먹어야 평소에 접하는 얼큰순대국 정도의 맵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청와옥은 특이하게 밥 종류가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 공깃밥과 가마솥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마솥밥으로 먹을 경우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누룽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기호에 따라 주문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국물 종류의 음식이기 때문에 먹다 보면 상이 더러워질 수도 있는데 각 상마다 수저받침 용지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본찬으로 깍두기와 무생채, 그리고 순댓국에 넣어서 먹을수 있는 부추가 준비되고, 소스종류로 젓갈과 쌈장, 새우젓이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밥종류의 음식은 깍두기와 먹는것을 선호하는데 청와옥의 깍두기는 익은 정도나 양념의 맛이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순대국 국물과 함께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메인 음식인 편백 정식이 나왔습니다. 편백나무 안에 숙주나물과, 순대, 수육, 버섯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대나 수육 모두 잡내 없이 아주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수육의 식감이 야들야들하니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먹기에도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편백나무 찜을 먹다 보니 매콤한 오징어 숯불구이도 바로 나왔습니다. 크게 크게 썰은 오징어와 각 종 야채들이 매콤하게 볶아서 나옵니다. 메뉴 이름처럼 숯불로 구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불맛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편백나무 찜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먹으니 서로 간도 맞춰주는 것 같고 물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순대국역시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 국물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순대국 특유의 냄새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먹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는 맛과 향입니다. 순대국 안에도 순대와 여러 부속고기를 충분하게 들어가 있어서 순대국 하나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편백나무 찜과 오징어 숯불구이, 그리고 순댓국까지 조금씩 나눠먹으니 아주 훌륭한 조합이었습니다.
카운터 옆쪽으로 커피와 주스,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한쪽에 얼음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얼큰 순대국을 먹어 입이 얼얼했는데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입가심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그렇고 상당히 고급스럽고 사장님의 순댓국에 대한 프라이드가 느껴지는 순대국 전문점인 것 같습니다. 맛도 상당히 깔끔하기 때문에 가족, 친구, 애인끼리 와서 먹더라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올림픽공원과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산책, 데이트 후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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