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면서 슬슬 가습기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겨울철 습도 관리에 민감해지게 됩니다. 조금만 습도가 안 맞아도 감기에 걸리거나, 아침에 힘들어하기 때문에 항상 습도에 신경을 씁니다.
가습기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나눌수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초음파 가습기, 물을 가열하여 사용하는 가열식 가습기, 초음파와 가열식 방법을 혼합한 복합식 가습기, 바람을 이용하는 기화식 가습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마다 각 각 장, 단점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라파 복합식 가습기로 겨울을 잘 보냈었는데, 올해에는 아이가 분리수면을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가습기를 한 대 더 구매하게 됐습니다. 시라파 가습기를 구매할까 하다가 요즘 많이 떠오르고 있는 자연 기화식 가습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이 일반 가습기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여러 리뷰들과 제품 설명 등을 보니 기화식 가습기가 아이들에게 조금 더 안전하고 알맞을 것 같아서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 제로웰 ZWH - 820H 」
기화식 가습기의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제각각입니다. 정말 같은 기화식 가습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제품 간에 가격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그중에서 딱 중간대 가격에 위치하고 있는 제품이 제로 웰 제품이었습니다. 아마 기화식 가습기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ZWH-820H 제품으로 오직 가습기만 가능한 모델입니다. 제로웰 제품은 디자인은 동일하나 가습기+공기청정기가 섞여있는 모델이 있습니다. 구매를 하실 때 모델명을 정확하게 보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제품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가습기 본체와 가습필터, 전원아답터,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습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필터입니다. 제로웰의 가습필터는 1회용이 아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필터입니다. 물때가 생기거나 오염이 되었을 때 주방세제 혹은 과탄산소다 등을 이용, 손세탁하여 다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과 항상 맞닿아 있는 부분인 만큼 가장 오염도가 심할 텐데 손쉽게 손세탁이 가능하다고 하니 필터비용도 절약되고 위생적인 것 같습니다.
같이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에 필터 관련하여 세척, 관리방법이 잘 나와있으니 한 번쯤 제대로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로 웰 가습기는 상단부와 하단부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따로 버튼이나 물리적 잠금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상단부를 들어 올리면 바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상단부에는 바람을 일으키는 펜이 설치되어 있고, 하단 부분에 물을 채워서 사용하게 됩니다. 하단 급수인 만큼 가습기 사용 중에 물 보충은 불가능합니다.
상단부에 설치되어 있는 펜도 쉽게 분리하여 세척이 가능합니다. 상단부, 펜, 하단부 모두 구조가 간단하여 세척하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다만 상단의 바람구멍들은 따로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이 부근에 먼지가 끼게 되면 하나하나 닦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지만 처음 구매할 때 옵션으로 청소도구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로웰 클리너세트로 붓 같은 도구로 먼지를 털 수 있는 도구가 있습니다.
가습기를 처음 사용할때는 가습필터를 미온수에 충분히 적신 후 사용해야 합니다. 가습필터를 충분히 적신 후 필터 지지대를 안쪽에 위치시켜 필터를 고정하면 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버튼으로 쉽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무드 기능이 있어 무드등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풍량은 1단계, 2단계, 터보, Auto 총 4가지의 단계가 있고 수면 버튼을 누르면 풍량 정보가 사라지며 전체적인 소음이 감소합니다. 소음을 감소시키는 만큼 풍량도 가장 약한 것 같습니다.
Auto 모드는 가습기 자체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습도를 체크하고, 이에 맞춰 풍량을 조절하여 습도를 유지해주는 기능입니다. 다만, 기기에 센서가 바로 부착되어 있기때문에 습도의 정확성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풍량 1단계, 2단계, 터보에서의 소음은 생각보다 꽤 큰편입니다. 일반적인 초음파, 복합식 가습기보다도 소음이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펜을 회전시켜 가습을 진행하는 만큼 펜 소음인 것 같습니다.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모드에서는 소음이 가장 작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충분히 가습을 시켜준 후 잠잘 때는 수면모드로 맞춰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습 도중 물이 부족하게 되면, 알림음이 울리고 펜이 멈추면서 가습이 정지됩니다. 물 부족으로 인한 기기 고장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리뷰중에 기화식 가습기는 습도가 올라가는 것이 느리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방 하나의 습도를 올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거실과 같은 넓은 공간을 커버하기에는 조금은 버거운 것 같고 방에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방에서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가습기 주변이 축축해지지 않는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라파 가습기 또는 다른 초음파 가습기들은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가습기 주변이 축축한 느낌, 젖어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제로웰 제품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가습 입자 크기가 일반 가습기의 입자 크기보다 작아 더 멀리 퍼져 나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특유의 눅눅함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펜을 이용하여 물을 기화시켜 가습시키는만큼 가습기 앞에 가면 선풍기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선풍기처럼 강한 바람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저녁에 가습기를 틀어놓고 자면 방 전체의 공기가 차가워집니다. 가열식 가습기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해는 하고 넘어가지만 생각보다 공기가 더 차가워지니 구매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점 꼭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자연기화식 가습기 제로웰 ZWH-820H 리뷰였습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청소가 용이해서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좋고 필터 역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 같습니다. 순수한 수분으로만 가습이 되니 조금 더 마음 놓고 가습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가습기 구매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 아이 가습기로 사용할 제품을 찾고 계신 분들이 라면 한 번쯤 제로웰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 본 리뷰는 본인이 직접 구매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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