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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4개월만에 32회 공인중개사 동차합격! 어떻게 공부했을까?

by 심지팸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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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일 32회 공인중개사 합격자 발표가 나왔고 가채점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동차 합격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4개월 동안 제가 공부했던 방법, 요령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 공부방법의 핵심은 단권화를 통한 공부의 양 줄이기와 빠른 회독입니다.

 

우선 저는 공인중개사와 관련된 시험과목에 대해서 완전 노베이스입니다. 공대를 나와 지금까지 이공계 계열 회사에서 일을 하였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에서 시험 보는 과목들은 평생에 단 한 번도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한 과목들이었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하기에는 효율적이지 않을 것 같아 에듀윌 공인중개사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1월부터 강의는 신청해놨지만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로 미루다가 본격적으로 6월부터 조금씩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이 생각은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초 - 기본 - 심화 - 문제풀이 - 기출 - 동형 - 마무리 특강까지 들어야되는 인강의 수는 너무 많은데 아무리 2배속으로 듣는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반적인 커리큘럼을 따라서 공부를 했다가는 인강만 듣다 끝나고, 합격도 할 수 없을것 같아서 여러 합격수기와 공부방법 등을 보면서 저한테 맞는 최적의 공부방법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기본이론

 

가장 먼저 기본적인 뼈대를 잡기 위해 기초이론은 건너뛰고, 기본이론만 빠르게 수강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기출문제부터 풀며 해설을 보고 빈출 포인트 및 핵심이론을 잡는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에게 이 방법은 맞지 않았습니다. 제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전기기능사 시험은 위 방법대로 기출문제부터 거꾸로 공부해갔고 독학으로 합격할 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양이 많았습니다. 일단은 최대한 빠르게 머릿속에 많은 내용을 집어넣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기출만 열심히 풀어도 합격한다는 글도 있지만 이 얘기는 요즘 공인중개사 시험 추세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절대! 기출만 공부해서는 합격할 수 없습니다. 

 

강의를 들을때 교수님의 스타일에 따라 1.6배속에서 2배속까지 강의 속도를 올려 최대한 빠르게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Point!

 

★ 기본이론은 전체적인 내용을 강의하지만 시험에 빈출이 많았던 파트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파트 위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즉,

    기본이론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시험에 나왔을때 무조건 맞춰야 하는 파트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만 실수하지 않고 다 맞추면 충분히

    평균점을 넘을수 있기 때문에 기본이론을 들을 때 최대한 꼼꼼히 듣고 필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 8 ~ 10강씩 들었습니다. 많은 양은 짧은 시간안에 듣기 때문에 이게 공부가 되나 싶지만, 기본이론에서 중요한 건 전체적인 과목의 흐름을 아는 것과 내용 필기입니다. 기본이론 때는 전혀 복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복습할 시간에 한 강이라도 더 듣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7월까지는 널럴하게 한 달에 한 과목씩 들었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8월부터 미친 듯이 듣기 시작했습니다. 6과목의 기본이론을 빠르게 한 번 듣고 바로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푼다라는 느낌보다 빠르게 문제, 보기 읽고 답 체크하고, 해설 읽고 이런 식으로 읽는다는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절대!! 한 문제 한 문제 심혈을 기울여 풀면 안 됩니다. 빠르게 보면서 아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구나, 이런 문제가 나왔었구나 정도로 넘어가야 합니다. 

 

 심화이론

 

기출을 한 바퀴 돈 다음 심화이론을 들었습니다. 심화이론은 1차 과목 부동산학개론과 민법만 끝까지 완강했습니다. 1차 과목은 암기도 필요하지만 암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심화이론을 들으면서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복습도 따로 안 하고 기본이론을 듣고 기출문제를 눈으로 푼 게 다지만 빠른 시간 안에 기본이론과 기출을 훑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드문드문 머릿속에 남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암기 내용이 많은 2차 과목보다 개론적인 1차 과목이 머릿속에 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2차 과목은 심화 이론을 듣다가 포기했습니다. 2차 과목의 특성상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의 과목입니다. 강의를 듣고 있는다고 해서 암기가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히 2차 과목은 심화 이론은 듣지 않았습니다. 

 

공법의 경우 제가 들었던 김희상 교수님은 심화이론때 기본이론에서 배우지 않았던 내용을 추가적으로 강의하셨지만, 공법은 이미 기본이론만으로도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기본이론에서 배운 내용만 확실하게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포기했습니다. 

 

제 기준으로 심화 이론까지 다 듣고나니 9월 둘째 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9월 3일? 9월 첫째주에 공인 6회 전국 실전 모의고사를 쳐봤습니다. 복습 없이 기본이론을 끝내고 심화이론을 듣는 중이었는데 점수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인강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는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좌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단원별 기출문제 풀이

커리큘럼 상 심화이론 다음은 출제예상 문제 풀이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출제 예상 문제풀이는 건너뛰고 바로 기출문제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인강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미 필요한 내용은 기본이론과 심화이론을 들으며 기본서에 다 필기가 되어있고 해설 풀이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빠르게 회독하기 위해서 인강은 듣지 않았습니다. 

 

이미 심화이론 듣기 전에 빠르게 한 번 봤던 문제들이라 처음보다는 지문이 조금은 눈에 잘 들어옵니다. 심화이론까지 들었기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처음보다는 풀리는 문제도 많았습니다. 

 

기출문제 2회독때도 1 회독 때처럼 빠르게 읽고 넘어가야 합니다. 1 회독 때처럼 문제를 푼다는 느낌보다는 문제와 보기의 지문을 눈에 익힌다는 느낌으로 푸는 게 중요합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 샤프나, 볼펜, 형광펜으로 밑줄 치면서 풀기보다는 기화성 펜으로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답이 체크되어 있으면 눈이 답 쪽으로 가게 됩니다. 문제와 보기 지문 전체를 보는 게 아니라 체크된 답의 지문만 읽게 되기 때문에 기화성 펜으로 푸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요약집 정리하기

제가 생각하기에 짧은 시간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요약집 정리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아마 기본서 + 수업자료를 바탕으로 공부 및 정리를 하고 그중 자기가 취약한 부분, 오답 부분을 추슬러서 자기만의 요약집을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전히 자기만의 요약집이 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저는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요약집을 구매해서 이 요약집에 최소한의 꼭 알고 들어가야 할 부분만 추스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그림 민법, 공법은 요약집을 구매하지 않고 책과 체계도에 정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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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이론 정리 & 공부의 양을 줄이자

 

요약집 자체가 기본서의 내용에서 교수님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정리해놓은것입니다. 요약집에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시험에 반드시 나오는 것을 정리하면서 최대한 이론 정리를 해야 합니다. 기출과 기본서를 토대로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리고, 시험에는 출제되지만 내용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 너무 지엽적인 부분들은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저는 요약집을 정리하고 나서 시험 보기 전까지 요약집으로만 회독을 했습니다. 

 

제가 했던 방식을 말씀드리면 저는 하루에 한과목 정리를 목표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다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 회독째이기 때문에 전보다 훨씬 빨리 풀 수 있었습니다. 기출을 먼저 보고 나서 기본서를 이용해 요약집을 정리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기본서에서 교수님들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부분들은 대부분 요약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요약집 특성상 함축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서만큼 설명이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넘어가고, 애매하거나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를 보면서 추가 설명서를 적어줬습니다. 

그 페이지에서 꼭 읽어야 할 부분만 형광색으로 칠하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이미 추려놓은 요약집이지만 그 곳에서도 꼭 알아야 할 부분만 추스르니 처음보다 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요약집을 만들면서 기출 + 기본서 + 요약집 총 3개의 책을 회독하면서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겹치는 내용이 많다보니 따로 복습을 하지 않아도 이 과정에서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9월 모의고사

9월 마지막 모의고사가 9월 26일에 있었습니다. 요약집을 정리하고 나서 바로 봤던 시험으로 기억합니다. 요약집을 정리하면서 얼마만큼 공부가 됐는지 확인차 시험을 쳤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한 달 남은 시전에 이런 점수를 받으면 멘탈이 정말... 합격할 수 있나? 1차만 준비할까? 그냥 포기할까?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나? 정말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9월 초에 봤던 전국 모의고사에 비해 합격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점수가 오른 게 조금의 위안거리였습니다.

 

이제 이론정리는 모든 게 끝났습니다. 남은 한 달 기간 동안 미친 듯이 회독하면서 암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무리 특강 

한 달 밖에 안남은 시점에 동형 모의고사까지 보고 강의 듣고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도저히 안돼서 저는 동형은 포기했습니다. 대신 마무리 특강이 오픈되기전까지 요약집과 체계도를 달달달 회독, 암기만 반복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눈으로 보면서 확인하고 읽고 큰 흐름을 잡는데 주력했다면 지금부터는 암기가 중요합니다.  특히 2차 과목은 암기해야 할 사항이 엄청 많습니다. 특히 중개사법과 공법! 손으로 직접 쓰기도 하고, 타이핑을 치기도 하면서 최대한 많이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10월에 들어선 시점에서 저는 세법을 포기했습니다. 요약집을 만들때까지만 해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본격적으로 암기를 시작하니 공부의 양을 추슬렀다고 해도 도저히 감당이 안됐습니다. 다행히 공시법이 생각보다 할만했기 때문에 공시법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세법은 기본적인 개론 문제만 맞히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마무리 특강이 드디어 오픈되고 이 강의는 들었습니다. 마무리특강은 교수님들이 마지막으로 시험에 나올만한 개념과 문제를 100문제로 압축해서 강의하는 최종 강의입니다. 꼭 맞춰야 하는 문제들이 주가 되기 때문에 마무리 특강에 나오는 개념과 문제는 확실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암기가 얼마나 잘 됐는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어딘지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많은 문제를 풀어보지 못한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님들도 마지막 강의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한 부분만 리마인드 형식으로 강의를 해주시기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론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전날까지

마무리 특강까지 끝나고 나면 이제 시험까지는 온전히 저 스스로 공부하는일만 남았습니다. 시험까지 약 2주 정도 남은 시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8월부터 하루에 최소 8시간 이상씩은 공부했고 평일, 주말 상관없이 공부만 했기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공부는 안되고 잡생각만 들고 책상에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멘털을 잡고 억지로 보고 또 보고 암기하고 또 암기하면서 지냈습니다.

 

도저히 공부가 안된다 싶을때는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1회 차, 30회 차, 29회 차, 28회 차까지 총 4개년도 기출문제를 풀었고 실제 시험처럼 제한시간 내에 풀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미 단원별 기출문제를 회독하면서 봤던 문제들이 많지만 그래도 실제 시험과 같은 느낌으로 최대한 맞춰서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을 푼 후 따로 오답정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그럴 시간에 다른 회차 기출이나 요약집 회독하는 게 날 것 같아서 틀린 문제는 풀이를 읽어 보는 선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시험 보기 일주일 전부터 최종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시험은 토요일에 보기 때문에 전날 금요일은 1차 과목, 목요일은 2차 과목을 최종 정리하고 그 전에는 하루에 한 과목씩 정리를 했습니다. 한 과목씩 정리하는 날에는 기본서를 처음부터 다시 한번 보고, 기출문제를 풀고, 마무리 특강 자료와 요약집을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봐야 되는 양이 많고, 정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결과

12월 1일에 결과 발표가 있었고 가채점 했던 결과와 점수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차 과목 공법과 공시세법때문에 점수가 간당간당하여 혹 OMR 체크를 잘못했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으로 한 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공법에서 실수한 문제들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4개월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공부했던 양을 보면 기본서 회독 최소 3회 이상, 기출문제 회독 최소 4회 이상, 요약집 회독 최소 5회 이상 본 것 같습니다. 이 양은 최소 확실하게 했던 양만 계산한것으로 실질적으로 회독한 숫자는 이것보다는 많을것 같습니다. 특히 요약집의 경우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옆에 놓고 눈으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4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공인중개사 공부기간에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공부방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강의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자기스타일과 잘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밀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붙을수 있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이 촉박해서 벼락치기로 공부하였지만, 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시는분들께서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미리미리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인강을 들으시면서 공부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시험과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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